“가장 먼저 류중일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다.”

“가장 먼저 류중일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다.”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영광의 자리,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하지만 마냥 기뻐만 할 수 없었다. 미래에 대한 부담감도 있겠지만, 모셨던 선배의 자리에 간 자체가 마음에 걸린 것이다.

KBO는 24일 류지현 국가대표팀 코치를 신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는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표팀이 나아가야할 정책적 방향성과 대표팀 감독으로서 필요한 자격 조건 등에 대해 논의하여 대표팀 감독 후보를 허구연 총재에게 추천했다. 허구연 총재와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대표팀 운영 계획, 상대팀별 전략 수립 방안, 국내 및 국제 야구계 흐름에 대한 이해도 등에 대해 류지현 최다 득표자와 면접을 거친 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파워볼사이트

당장 대표팀 현안을 가장 잘 안다는 게 강점이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이어진 APBC, 올해 프리미어12까지 류중일 감독을 보좌해 수석코치로 일했기 때문이다. LG 트윈스 감독직을 포함해, 다양한 지도자 경험을 갖춰 적임자로 볼 수 있다. 최근까지 해설위원으로도 일해 KBO리그에 대한 현장 감각도 살아있다.

류 감독은 감독 선임이 알려진 24일 부산 기장에 있었다. 지난 20일 시작된 KBO 넥스트-레벨 트레이닝 캠프 선수단 총괄로 재능 기부를 하는 중이었다. 류 감독은 “교육 중에 연락을 받고 23일 상경해 허구연 총재님과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곧바로 기장에 다시 내려왔다. 이렇게 빨리 감독직 발표가 날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경황이 없다고 알렸다. 류 감독은 내달 1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재능 기부는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마칠 예정이다. 그리고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류 감독은 “유소년 야구에 대한 재능 기부도 대표팀 감독이 할 일”이라고 밝혔다. 슬롯사이트

최근 야구대표팀은 젊은 선수 위주의 세대교체가 한창이었다.

류 감독 체제에서도 이 기조가 계속 이어질까. 류 감독은 “큰 틀의 변화는 없다. 다만, 대표팀의 큰 목표는 내년 WBC다. 가장 중요한 국제대회다. 그 대회는 세대교체 여부와 관계 없이 최고의 전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하며 나이 상관 없이 최강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세대교체에 대해서는 “WBC를 위해, 그 대회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을 육성한다는 개념이었다. 그렇게 성장한 선수들과, 기존 리그 간판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대표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마지막으로 “감독으로 다시 현장에 돌아오게 된 건 기쁜 일이지만, 먼저 류중일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수석코치로 류중일 감독을 모셨는데, 오히려 자신이 감독 자리에 올랐으니 잘 보필하지 못했다는 마음이 먼저 들 수밖에 없다. 파워볼사이트

공교롭게도 LG 트윈스 시절에도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 수석코치직을 류지현 감독에게 맡겼었다. 오래 전부터 믿는 후배였다. 당시에도 류중일 감독이 LG에서 물러날 때, 류지현 감독이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었다. 류지현 감독이 LG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대표팀에서 함께 하자 제안했던 류중일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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